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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화창한 봄날의 주말 할일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는 무료해 근처( 차로 5~10분거리)

대형 마트에 장을 보기로 했었죠.

가는 중 계기판을 보니 저의 애마가 기름준지 좀 돼서 배가 많이 고파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트 옆에 붙어있는 주유소에 기름을 넣기로 했습니다.

(셀프 주유가 아닌 주유소ㅠㅠ)

기름을 다 넣고 카드를 꺼내려는 순간....!!

슬픈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는 걸까요..... 지갑이 없는 것 이었습니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집에 놓고 온 것이였죠.

사정을 얘기하니 주유소 사장님....차를 놓고 갔다 오라는군요.....

휴대폰을 맡기고 갔다 오겠다 하면서 휴대폰을 보여드리니..... 안된답니다.

... 당시 제 폰은 팔아봤자 몇 푼 안될껏 같은 똥폰이기에 매몰차게 거절을 당한 것이죠.

겉모습을 보지 마시고 안에 있는 소중한 내용물을 봐주시라 회유해 봤지만

사장님 대쪽 같으십니다...( 이회창 전 의원이 생각나더군요)

 

그래!! 차로 넉넉잡고 10!! 걸어봤자 얼마 안 걸리겠지?

라며 호기롭게 시작했던 왕복 도보 시간은 도합 50분 정도였습니다.....

<그 후로 셀프 주유소만 찾아다니는 버릇이 생겨버렸죠. 싸기도 하고~>

 

참 애처롭지 않습니까?

마트가 집에서 걸어 갈 수 있는 접근성 좋은 곳이었으면 저런 일도 없었을 텐데...

접근성, 유사성에 대한 칼럼을 쓰려다 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났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번 외적 매력, 호감의 표현 글에 예고 드렸었죠?

오늘은 "매력을 느끼게 하는 4가지 요소"

1. 외적 매력

2. 호감의 표현

3. 접근성

4. 유사성

4가지중 접근성, 유사성 을 끝으로 마무리 지을까 하는데요.

사설이 길었으니 좀 더 제 사적인 수다가 길어지기 전에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럼 출발해 볼까요~~

 

"매력을 느끼게 하는 4가지 요소"

 

3.접근성

앞서 얘기 드린 제 사설과 헷갈려 하실까 봐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근접성 이라는 게 매력을 느끼게 하고 싶은 상대방과

집이 가까우면 좋다는 1차원 적인 얘기가 아닙니다.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자주 만날 수 있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죠.

쉽게 학교나 회사, 동호회 같은 곳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사내 커플, 대학 CC를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이 접근성 때문이죠.

낯선 자극을 반복해서 접하게 되면 호감이 증가하는 "단순 접촉(노출) 효과"가 나타나

그만큼 친근해지는 원리입니다.

 

4.유사성

소위 "저 사람은 나랑 성격이 맞아서 좋아"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누구나 그렇습니다.

가치관, 태도, 배경 등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기 마련이죠.

외적인 모습이 아무리 강력하다 한들 대화를 하면 할수록

고구마 3개를 음료 없이 연거푸 먹은 듯한 답답함이 든다면?

상대방과 계속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습니까?

극과 극인 사람이 만나는 경우도 빈번하게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다른 면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기에 끌리는 것이지

대부분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끼리 만나게 되죠.

커플은 닮아 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려면 대화를 통한 성향파악으로

비슷한 성향을 가진 유사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유사성 + 접근성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자주 만날 수 있는 상황인 접근성이 여의치 않는다면

스스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겠죠?

그런 부분에서 유사성과 접근성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실 이 접근성이라는 것이 무조건 자주 본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첫인상이 부정적이지 않아야 하는 조건이 붙는 것이죠.

첫인상이 좋지 않은 사람을 어쩔 수 없이 자주 접하게 된다면?

불편한 마음이 먼저 들지 않을까요?

그래서 첫 만남 시에 여러분은 그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유사성이 필요합니다.

대화를 할 때 성향이나 취미, 가치관이 비슷하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죠.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물어보시고 그런 성향에 대해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주세요.

자신도 그런 성향이 있다는 뉘앙스를 넌지시 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주 강렬한 첫인상이 아니어도 부정적인 느낌만 주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연락을 해서

만남을 유도 할 수가 있는 것이에요.

 

간단한 예로~~

 

: 아까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여행을 많이 다니셨더라고요.

이번에 여행을 준비 중인데 상대방 씨가 잘 아시니까

어떤 여행지가 좋은지 좀 추천도 받고 뭘 준비하면 좋은지 물어 보려고요^^

상대방 : 아 그러세요. 어디 어디 어떤 여행지가 좋고요 이러저러한 것을 준비하면 되요.

: 아그래요 한 번도 안 가본 곳인데 추천할만한 이유라도?

상대방 : 그쪽이 어떠어떠한 거로 유명하거든요. 맛집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요.

: 이번에 그쪽을 한번 가봐야겠네요 그런것 때문에 상대방 씨한테 이것저것

물어볼게 많을 것 같은데~ 나중에 커피라도 한잔하면서 얘기 좀 나눠요~

 

라는 방법이 있죠~

생활 패턴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연락을 자주 하고 친근함을 주다 보면

자연스러운 만남 유도가 가능합니다.

 

저번 글에서 말씀드린 호감의 표현과 연계해서 응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마음에 드는 상대방과 연인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설레는 감정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설렘도 상대방과 같이 있을 때 불편하지 않은 친근한

상황이 되어야 가능하지 않겠어요?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거나 연예인을 보면 설레는 건 예외)

 

유사성으로 편안함을 주기 전 설렘만을 중시한 채

제스쳐나 억양, 분위기만 신경 써 헛다리를 짚으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첫 만남 시에는 자칫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언행이나 행동 보다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유사성으로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게 해주세요.

 

그리고 그 유사성을 이용한 첫인상을 계기로 접근성을 높여가면

여러분은 어느덧 상대방에게 매력적인 사람으로 다가가 있을 겁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많이 아시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짧은 시이죠.

여러분은 그냥 보아도 예쁘고, 자세히 오래 보면 더 사랑스럽다는거 아셨으면 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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