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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인터넷 쇼핑 중독자 입니다. 

처음부터는 그런 건 아니었고 중독이 된 지는 불과 7년 정도?

뭐 어쨌든 이렇게 까지 인터넷 쇼핑의 중독이 된 건 

어떤 계기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예전에 이사를 하고 필요한 가전제품을 둘러보러 

하 X 마 X 에 갔을 때가 시발점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필요한 가전제품은 32인치 LCD TV !!

가격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그 매장에서 제가 찾던 TV가

특가!! 라는 타이틀이 큼지막하게 붙인 체 떡 하니 있는 것이 었습니다.

우왕~오왕~ 감탄사를 연발하며 TV를 바라보고 근데 좀 비싸다...

라는 생각을 할 때

옆에 슥하니 인기척이 느껴지더군요 매장 직원이었습니다.

그 직원은 저 에게 이 특가 TV가 얼마나 좋은지 에서부터 시작해 

이제 딱 1대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하면서 

저의 얇디얇은 팔랑귀에 바람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그저 ​둘러 보려고 왔던 매장... 딱 1대밖에 남지 않았다는 그 직원의 말에

슬슬 조급함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집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떠나지 않았던 TV 생각에 저는 이틀 동안 틈틈이

전화하면서 TV 팔렸나요? 를 연거푸 물어 봤었더랬죠..

"아직은 안 나갔지만 아까 어떤 분이 보고 가셨어요 금방 나가요

라는 매장 직원의 말....

네 ~ 저는 조급한 마음에 자제력을 잃고 그 TV를 질러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 TV를 구입하고 친구한테 싸게 샀다고 흡족하게 자랑을 했는데

친구왈~ 인터넷에서 사면 더 싸......​

친구가 인터넷에 보여준 가격을 봤을 때 저는 좌절을 하고 말았죠

제가 샀던 가격보다 5만원 가량 싸게 인터넷에 팔고있던 거였습니다.

그때 조급한 마음을 접고 좀더 심사숙고했으면 

부르스타 라도 하나 더 살수있었는데 말이죠

그 일로 무언가를 살 때는 인터넷을 먼저 보게 되었고

지금의 인터넷 쇼핑중독자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되겠습니다.

​< 지금은 판매조차 하지 않고 있는 오래된 TV였답니다>

론이 길었죠? 일상생활에 이처럼 조급한 마음은 별 도움이 안되지만

이게 재회를 위한 과정에서도 별 도움이 안될 때가 많습니다.

네 압니다. 

헤어져서 세상이 다 무너질 것만 같은 좌절감에 식음을 전폐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나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 남아있을 때 잡아야 된다라는 조급함에

또 행여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을까라는 조급함

이대로는 나의 가슴이 썩어 문드러질 거 같다라는 조급함

빨리 상대방을 붙잡고 싶은건 어쩔 수 없는 본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야밤에 불빛을 보고 본능적으로 달려드는

불나방과 같은 반응이라고나 할까요(한낱 곤충에 비유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그런 조급한 마음에서 부터 재회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질 수도 있다는 거 아시나요?

당장 잡지 않으면 안될 거같아 연락해서 매달려도 보고 ​

진심 전달을 위한 편지와 선물을 집 앞에 갔다놔 보기도 하고

판을 벌려 이벤트 비스무리 하게 해보기도 하고

그것도 안되면 ​비난을 동반한 화를 상대방에게 내보기도 하고

무엇을 해도 ​안될때가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는 여러분이 계속 구애를 할수록 상대방은 이별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여러분께 측은한 마음은 들지언정(이런 마음이라도 있으면 다행)

자기의 가치가 높아진 갑甲의 상황이 됐다는걸 무의식중에 느끼게되는 거죠.

충격과 공포스러운 말이 되겠지만

여러분은 의 상태로 계속 가치가 낮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소고기가 좋아 계속 먹었다가 

매일 먹어서 이제 좀 물리거나 체해서 먹기가 싫어졌을 때

포장지로 이쁘게 꾸며놓은 소고기를 다시 내민다고 더 먹고 싶을까요?

 

저 같으면 돼지고기 를 먹고 싶을겁니다.

하지만 여러분 그걸 아셔야 합니다.

 

소고기는 맛있습니다​(개취가 아닙니다 여러분을 빗대는 것입니다) 

당장은 물리고 체해서 먹기는 싫겠지만 소고기는 맛있기 때문에

나중에 분명 생각나게 됩니다. ​(그만큼 여러분은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소고기를 다시 먹게 하기 위해서는 조급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소고기가 왜 질렸는지 어떻게 해서 체하게 했는지를 분석하고

다시 소고기가 생각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환경이 갖추어져 있을 때 우리는 좀더 변화된 높은 등급의 소고기

방앗간에서 갓 짠 고소한 기름장​에 찍어 먹여주면 아~ 역시 소고기야~!!

라는 말을 들을수 있게 되는 것이죠​.( 한낱 가축에 비유해서 죄송합니다....)

글의 재미를 위해 이상한 비유를 해봤지만 요약 하자면​

재회를 위해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진심전달이나 구애를 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자신의 가치가 낮아져 헤어진 만큼

그 가치를 다시 끌어올릴수 있기 까지는 적절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고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타이밍에 다시 소고기 아니.. 

"여러분이 가치 있는 사람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면 되는것입니다.

 

그 가치를 보여주는 방법은 때론 감정적 방법 일수도​ ​

이성적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그건 헤어진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죠.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있는 부분이기에​ 노력을 하면 되는것 입니다.

그 노력의 첫 번째가 조급해 하지 말기 인것이구요.

제일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제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거 잊지 마시길 바라면서

2024년 새해 인사로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작년 한해 정말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 2024년에는 여러분의 사랑, 

하시는일 모두 순탄히 이루어지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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